레미제라블(Les Misérables) 은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뮤지컬 영화이다. 프랑스 혁명 이후 왕정복귀와 공화정의 혼란스러운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는 인간의 고통, 사회 부조리를 나타내면서도 그 안에 사랑, 희생, 정의, 용서, 희망의 주제를 잘 녹여내고 있다.
줄거리
영화는 주인공 장 발장(Jean Valjean)의 인생 여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간의 노역형을 살고 가석방된 장 발장은 사회의 냉대와 법의 무자비함에 분노하였지만, 자신을 따뜻하게 감싸준 미리엘 주교의 사랑에 감동하며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그는 죽음을 앞둔 판틴의 부탁으로 그녀의 딸 코제트를 돌보며 마들렌 시장으로 살아가게 된다.그러나 집요하게 그를 쫓는 경찰 자베르(Javert)의 추적과, 가난과 억압 속에서 고통받는 이들의 이야기가 얽히면서 장 발장은 다시금 도망자의 길을 걷게 된다. 영화는 또한 코제트(Cosette), 판틴(Fantine), 마리우스(Marius) , 에포닌(Eponine)등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와 프랑스 혁명기의 사회적 부조리와 희망을 동시에 보여준다.
등장인물의 성격과 역할
*장발장( 휴 잭맨 Hugh Jackman)- 자비롭고 강인한 인물로, 과거의 죄를 씻고 새로운 삶을 살고자 노력함. 빵 을 훔친 죄로 감옥에 갇혔다가 출소 후 공장의 사장, 마들렌 시장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코제트를 돌봄.
*자베르(러셀 크로우 Russell Crowe)- 엄격하고 법을 중시하는 인물로 흔들림이 없는 신념을 가졌으나, 인간 애, 자비가 전혀 없음. 장발장을 끊임없이 추격하는 경찰관.
*판틴(앤 해서웨이 Anne Hathaway))- 희생적이고 순수한 인물로, 딸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함. 코제트의 어머 니로 딸을 위해 희생하다 비극적인 죽음을 맞음.
*코제트( 아만다 사이드프리 Amanda Seyfried)- 순수하고 착한 인물로, 성장하며 독립적이고 강인해짐. 장발 장이 돌보는 소녀로, 이야기의 희망과 사랑의 상징.
*마리우스( 에디 레드메인 Eddie Redmayne)- 이상적이고 열정적이며, 사랑에 충실한 인물. 혁명에 참여한 청 년으로 코제트를 사랑하게 됨.
*에포닌( 사만다 바크스 Samantha Barks))- 충직하고 용감하며, 희생적인 사람을 보여줌. 코제트를 학대하며 이득을 챙긴 탐욕적인 여관집 주인인 테나르디에의 딸이지만, 마리우스를 짝사랑하며 그를 위해 목숨을 바침.
평가
레미제라블은 뮤지컬 영화 사상 최초로 배우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녹음하고 대사 대부분을 노래로 담은 실제 공연 형식으로 제작했다. 이는 보통의 뮤지컬 영화들이 사전에 녹음된 노래를 립싱크하는 방식과는 달리 배우들의 감정과 연기를 보다 생생하게 전달할수있게 한다. 영화 캐스팅이 큰 주목을 받았으며,특히 휴 잭맨(장발장역), 앤 해서웨이(판틴 역), 러셀 크로우(자베트 역) 등 주요 배우들의 연기와 연기가 극찬을 받았다. 앤 해서웨이는 "I Dreamed a Dream"을 부르며 강렬한 감정 연기를 선보여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반면 러셀 크로우는 연기력은 뛰어났으나 가창력에서는 일부 팬들에게 논란이 되기도 했다. 톰 후퍼 감독은 뮤지컬 무대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영화만이 할 수 있는 시각적 연출을 도입했다. 거대한 세트와 실감나는 시대 배경, 그리고 클로즈업 샷을 통해 인물들의 내면을 깊이 있게 표현하려는 시도가 돋보였다. 이로 인해 관객들은 무대에서 느낄 수 없는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 뮤지컬 영화로서 레미제라블은 감정의 전달에 중점을 두었다. 긴 러닝타임 동안 감정선이 잘 유지되었고, 특히 절망과 희망이 교차하는 드라마틱한 순간들이 강렬하게 표현되었다. 이는 원작의 깊은 주제 의식을 잘 살려낸 요소로 평가받는다.
영화는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약 4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또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8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3개 부문(여우조연상, 분장상, 음향믹싱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결론적으로, 2012년 영화 레미제라블은 뮤지컬 영화로서 원작의 매력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영화적 요소를 잘 결합한 작품으로, 특히 배우들의 라이브 연기와 감정 전달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